과학(科學 / Science)은 사물의 구조, 성질, 법칙을 관찰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의 체계하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인 방법론을 이루게 된 학문의 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범위가 넓은 학문이며, 보통 좁은 의미에서 자연과학을 칭하는 말로 많이 쓰입니다. 과학에서 쓰이는 방법들을 과학적 방법이라 부릅니다. 또한, 과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는 학문을 과이라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科學(과학)이라는 단어를 과거를 위한 학문의 줄임말로서 불렀다.
1874년에는 科學(과학) '전문화되는 각 분과(分科)의 학문(學)' 이란 정도의 뜻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명륙잡지(明六雜誌)에 연재된 《지설(知說)》이란 글에서 일본의 교육자 니시 아마네(西周)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는데, 당시 용례로는 Science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Science로서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는 과학(科學)은 적절치 않고 '격물학'(格物學)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 논쟁의 결과는 오늘날 우리가 일컫는 바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을 뜻하는 영어 단어 'science'는 라틴어 동사 scire(알다)의 명사형 scientia(앎)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어원적으로 보면 과학은 특정한 지역의 철학에서 비롯한 방법입니다. 고대철학을 분류하는데 그리스의 철학을 자연철학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그리스인들의 철학이 매우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에만 몰두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합니다. 다른 철학들은 뭐가 다른가라고 하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식 자연철학을 이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상에 가까우며 중동의 철학 역시도 인간의 내세와 도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지식인계층은 다른 문명과 달랐고, 그들은 인간 자체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다른 문명에 비해서는 놀랄 정도로 무관심했습니다. 그들의 주된 토론 주제는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였습니다. 그들은 불이 세상의 근본인지. 물이 세상의 근본인지. 4 원소가 세상의 근본인지. 작고 작은 원자가 세상의 근본인지. 아예 물질화할 수 없는 개념인 이데아가 세상의 근본인지. 존재하지도 않는 이데아가 아니라 그것을 채우고 있는 진흙 덩어리, 물질이 세상의 근본인지를 집요하게 탐구했습니다.
언론학에서 일단 제일 먼저 누가 질러놓으면 그것에만 떠드는 성격을 흔히 '아젠다'라고 하는데 그리스의 지식인들의 어젠다는 심성이나 종교. 정치. 기술보다는 세상을 구성할 수 있는 근원과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탈레스라는 사람이 자연철학의 최초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그는 물을 답으로 내놓았지만 알다시피 틀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의는 물이라는 오답에 있지 않고 질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세상은 왜?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현재로서는 이게 뭐가 특이한 생각인지 의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놀랄 정도로 그리스적인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동아시아처럼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던가 중동처럼 세상을 누가 조종하는가? 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실용적인 것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서 한문 명의 지식인들이 그걸 가지고 몇천 년간 키배를 한 것에서 과학이 탄생했으니 그 질문의 의의가 결코 작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인을 가리켜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라는 표현이 함축하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학문과 과학이라고 다르게 표현하지만 어원적으로는 모두 자연학에 기인합니다. 그리스인들이 자연을 연구하면서 발달시켰던 방법론과 설명방식을 모든 방식에 적용하면서 사실상 자연철학 자신은 사라졌지만 대신 존재하는 모든학문을 자연철학의 방법에 종속시켰습니다. 그렇지 못한 학문체계는 반과학, 사이비 과학, 야만으로 몰아내었으며 학자에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 완전히 설명하지 못하거나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만 사회나 인문의 이름을 붙여 격리했다고 합니다.
과학의 많은 부분이 변했지만 이러한 '그리스 철학'에 대한 존중으로 학문분과의 명칭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대학을 의미하는 아카데미라는 단어는 그리스의 교육기관인 아카데미아를 그대로 쓰는 것이고, 철학, 물리학, 수학, 공학 등의 이름도 Φυσικὴ ἀκρόασις (자연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의 챕터명을 그대로 학문 분과로 삼았습니다. 철학 중 인문학 쪽에 가까운 것을 제외한 것을 "형이상학"이라고 부르는데 이것 역시도 ὰ μετὰ τὰ φυσικὰ βιβλία (Ta meta ta physika biblia)에서 기인한 것으로 메타-피지카, 즉 "자연학 다음 장"을 그대로 학문 분과명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형이상학이란 단어가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하지만, 사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책에서 철학 챕터가 물리학 챕터 바로 다음에 쓰여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 근원부터 사소한 단어 선택까지 현대 과학에서 고대 그리스의 영향력을 배제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과학은 크게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혹은 응용 방법에 따라 응용과학과 순수과학으로 분류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분류는 너무 낡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며, 세계 각국의 과학계(한국의 경우는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선 과학의 분류를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이성과 관찰 가능한 증거를 바탕으로 물리적 세계, 특히 인간의 행동에 의해 나타난 것이 아닌 자연의 원리에 대해 검증 가능한 방법을 통해 알아보는, 또는 더 잘 알아보려는 노력이자 그러한 노력의 산실입니다. 즉, 결과 자체로 미래를 추정하는 학문이 아니라 과정을 토대로 하여 자연의 규칙성을 찾아내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궁극적인 목표가 애매한 편이나 대충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일반인과의 타협의 선이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이런 의미가 깊숙이 들어간 단어로는 코스모스가 있습니다.
사회과학은 인간이 이루어놓은 단체, 구성 모든 것들과 사회, 제도 등등을 과학적 방법론 등을 사용해 기술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학에서처럼 모델을 만들어서 사회를 설명하거나 예측하기도 합니다.(사회과학 중에서 모델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학문이 경제학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것을 연구하는 측면에서는 인문학과 같으나 인문학과 구별하자면, 인문학이 인간 세계의 현상에 대한 규범적 성찰에 무게를 두는 반면, 사회과학은 인간세계의 현상을 가능한 한 가치중립적인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사회과학은 인간사회를 연구하기 때문에 물질계를 연구하는 자연과학과 달리 잘 통제된 실험이 어렵고, 주로 관찰을 기반으로 한 통계연구, 사례연구, 참여관찰로서 이론을 실증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와 같이 과학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과학에 대한 지식에 궁금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학정보 > 과학.의학 .천문학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약기술 (0) | 2022.03.17 |
---|---|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0) | 2022.03.16 |
눈부신 과학 기술 금속활자 (0) | 2022.03.16 |
놀라운 금속공예 (0) | 2022.03.15 |
신비한 첨성대의 비밀을 밝혀라! (0) | 2022.03.14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