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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리 지구의 쌍둥이 행성으로 생각되어온 금성은 두꺼운 대기로 덮여서 지구에서는 표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열대지방과 유사한 푸른 낙원을 상상하며 금성의 표면을 관측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1961년 2월 소련의 베네라 1호가 금성으로 향해 발사되었으나 도착하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이듬해에 미국의 탐사선 매리너 2호가 성공적으로 금성을 지나가며 표면온도를 측정했는데 섭씨 450도를 넘었습니다. 1960년대는 소련과 미국이 연속해서 탐사선을 보냈습니다. 1967년에는 소련의 탐사선 베네라 4호가 최초로 다른 행성의 대기에 진입하여 측정한 결과 금성 대기의 95%가 이산화탄소이고, 대기압은 지구보다 약 100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1970년 12월에는 베네라 7호가 금성의 표면에 착륙하여 표면온도를 측정한 결과 섭씨 455~475도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대기 상층부에 황산 물방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금성은 두꺼운 대기로 덮여 있어서, 가시광선을 통해 표면을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1989년 5월에 미국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마젤란 우주선은 전파로 보이지 않는 금성의 구름 속을 관측하여 행성의 표면을 처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젤란호는 4년에 걸쳐 금성 표면의 98%를 지도로 작성했습니다. 금성에 판구조가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나, 충동 크레이터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 표면은 비교적 최근에 생성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왼쪽 레이더 지도는 마젤란 우주선이 관측한 사진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여 놓은 것이며, 데이터가 없는 지역은 지구 표면에서 아래 시보 전파망원경으로 관측한 자료를 이용하여 채워 넣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열대우림에 있는 자연분화구를 채워 만든 것입니다. 오목한 전파 접시는 직경이 1,000피트이고, 수천 개의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되어 수신되는 전파를 위에 걸려 있는 9톤 플랫폼으로 보냅니다.

 

지구의 자기장은 특이하게도 지구형 행성 중에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가스형 행성의 자기장 못지않게 예외적으로 강한 게 특징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이 자기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금성에는 증기의 형태로 남아있는 수분조차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지구와는 달리 금성의 자전이 워낙 느려 자기장이 별로 형성되지 못한 탓에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양풍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풍은 대전 입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액체성 외핵의 대류 활동과 빠른 자전 속도에 의한 다이나모 현상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자기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고 합니다. 지구도 지구자기장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금성이 됐을 것이라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불어 닥치는 태양풍은 태양계 최고의 자연 재해로 악명 높습니다. 유인 우주선 계획이 지지부진한 이유나 인공위성의 트러블도 보통 이것 때문이다. 이 태양풍의 부산물이 바로 오로라인데 보기에는 예쁘지만 그 안에는 생물을 전자레인지 속의 음식물처럼 만들어 버릴 흉악함이 있습니다. 태양풍이 제대로 부는 날에는 지구에도 온갖 전자기기들이 작동되지 않는 등 난리가 나곤 합니다. 즉 자기장이 거의 없었던 금성은 가벼운 수증기는 모두 태양풍에 휩쓸려 금성 너머로 날아가버려서, 무거운 황산 등의 물질들만 남아 대기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 결과입니다. 기압이 90기압이나 되는 것도 지구라면 액체나 고체 상태로 있을 물질들까지 400도가 넘는 높은 온도 때문에 죄다 증발해서 대기에 머무르는 상태로 행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금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글이 금성에 대한 과학정보 지식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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